우리는 진로를 마치 우리가 어떤 자유의지에 의해서 선택한 것 같아 보이지만 사실 대부분은 자신들의 경험에 의해서 진로를 선택하게 됩니다. 진로선택에 영향을 주게 되는 경험 요인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가정
대부분 그 우연이라는 것도 나고자라면서 경험하게되는 부분입니다. 일단은 아주 높은 확률로 집안에서 하고 있는 가업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의사 집안에서 의사가 많이 나고, 변호사 집안에서 변호사가 많이 나며, 일반적인 회사원이나 노동자 집안에서는 대부분 노동자가 재생산됩니다. 경제력이 많은 집안일수록 당장 생계전선에 뛰어들 필요가 없으니 더 많은 교육을 받을 수 있고 더 좋은 기회가 생깁니다.
2. 친구
꼭 가정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사귄 주변의 친구들의 영향도 많이 받습니다. 친구따라 강남 간다는 말처럼 친구들이 하는 것이 나도 함께 익숙해지고, 또 그만큼 더 많은 정보와 기회가 주어지게 됩니다. 괜히 친구를 잘 사귀라는 말이 있는 게 아닙니다. 주변 친구들과 지인들은 단지 청소년 시기뿐만 아니라 생애 주기 전반에 걸쳐서 진로 선택에 영향을 주게 됩니다.
3. 매스컴
매스컴은 또한 우리의 진로 선택에 아주 큰 영향을 미칩니다. 한때 허준이라는 드라마가 전국적으로 유행인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많은 청소년들도 허준을 봤고 한의사가 되고 싶다고 생각한 학생들이 많아져서 드라마가 방영된 해에는 의대보다 한의대의 경쟁률이 더 치열했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어린 친구들이 연예인, 가수, 아이돌이나 유튜버가 되고 싶다고 느끼는 것도 다 결국은 내가 자주 보고 접하는 게 유튜브나 TV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4. 적성과 흥미
자기 분석이 조금 뛰어난 사람들은 드디어 자신의 적성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합니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가치를 추구하며 어떤 것을 잘하지? 라는 고민을 하고 내가 특별하게 재능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 내가 선호하는 삶이나 가치에 맞게 직업을 선택합니다. 이것이 늘 맞는 것만은 아닙니다. 본인의 적성과 흥미를 자기 자신이 잘 모를 때도 많고, 지나치게 과대평가하거나 과소평가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또한 내가 좋아해서 한 일인데, 그 일이 실제 하다 보니 싫어질 수도 있고, 실제 일을 해보니 내가 생각했던 재능이나 적성보다 다른 적성이나 재능이 필요한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직업이나 진로를 선택하기 전에 많은 경험을 해봐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5. 그냥 하던 것이기 때문에
'첫단추를 잘못 끼었다', '배운 게 도둑질이다'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적성이나 흥미가 맞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그냥 계속하다 보니 잘하는 일이 되고 좋아하지 않아도 익숙한 일이 되었기 때문에 함부로 다른 일을 시작하지 못해서 진로가 결정되는 경우가 아주 많습니다. 왜냐하면 다른 일을 시작하게 되면 기존에 하던 일과 경험을 살리지 못하고 연봉이 낮아지는 경우가 상당히 많기 때문입니다. 인생을 아주 길게 본다면 1년이나 3년이란 시간이 그리 긴 시간이 아님에도 해당 시간이 너무 아까워서 지금 가던 길을 틀지 못하는 것입니다.
어떤 진로 결정 요인을 따라야 하는가?
현실적으로 진로를 결정하게 만드는 요인들에 대해서 살펴봤습니다. 내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외부적인 요인으로부터 영향을 주고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행복해지는 것입니다.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돈도 필요하고, 사람들의 애정과 사회적인 명예나 인정도 필요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개인의 사명감이나 안정성, 혹은 순수한 호기심이나 재미가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나를 진정행복하게하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곰곰이 생각해보고 최대한 많은 일을 도전하고 경험해 보시기 바랍니다. 모두가 자신이 원하고 즐거운 일을 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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