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를 다니다 보면 느낄 수 있는 게 있습니다. 바로 이 회사가 비전이 있느냐 없느냐를 재직자들은 입사한 지 몇 달만 지나면 알 수 있습니다. 이 글을 쓰는 이유가 지금 다니는 회사에 비전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현재 돈을 잘 벌고 있는 회사라고 할지라도 향후에 비전이 없는 회사는 그만둬야하나 고민하겠지만, 지금 당장은 돈 버는 게 거의 없다고 하더라도 비전이 있는 회사는 조금 참으면서 다녀볼 만합니다. 회사의 무형의 자산인 비전에 대해서 고찰해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목차
기업의 비전이란?
사전적 정의로서 기업의 비전은 기업이 미래에 도달하고자하는 모습 혹은 목표입니다. 대부분의 기업의 비전들이 어떤지 예시를 보면서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국내 기업
- 삼성전자 : 미래에 대한 영감, 새로운 미래창조
- SK하이닉스 : 세계 최고 반도체 전문가들의 세계최고 파운드리 회사
- LG전자 : 전자기술을 통해 사람들의 더 나은 삶을 함께 만드는 기업
- 현대자동차 : 자동차에서 삶의 동반자로
- 카카오 : Connect everything, 새로운 연결 더 나은 세상
해외기업
- 애플 : 사람들에게 힘이 되는 인간적인 도구들을 제공하여, 일하고, 배우고, 소통하는 방식을 바꾼다
- 구글 : 단 한 번의 클릭으로 전 세계에 모든 정보에 접근
- 페이스북 : 사람들을 연결하고 문제를 발견하고 공유하고 표현한다
어떤 회사의 비전은 상당히 모호한 반면에 어떤 회사의 비전은 착착 입에 감기기도 하고 뭘 어떻게 해야 할지가 머릿속에 그려지는 회사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중소기업들은 비전이나 슬로건이 아예 없이 그냥 사장이 돈 잘 벌고 싶어서 만든 회사가 많습니다. 지금 제가 다니는 회사가 그렇고요. 대부분의 대기업들도 비전이 있긴 하지만 아무도 쳐다보지 않고 아무도 생각하지 않는 뻔하디 뻔한 얘기들이나 전혀 공감이 안 되는 이야기입니다.
여러분이 다니시는 회사에는 비전이라는 게 있나요? 만약에 없다면 어떤 비전을 만들고 싶으신가요? 있다면 얼마나 공감하고 계실까요?
회사에서 비전이 중요한 이유
비전 없는 회사는 곧 미래가 없는 회사를 뜻합니다. 회사를 사람이라고 생각해보겠습니다.
나이는 어린데 꿈이 없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뭐가 되고 싶냐고 물으면 꿈이 없다고 합니다. 그냥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게 급급하니, 그런 꿈같은건 생각해본적이 없다고 합니다. 꿈같은건 없는데 돈은 많이 벌고 싶다고 합니다. 아니면 그냥 정해지고 뻔한 얘기를 합니다. 그냥 안정적인 공무원이나 회사원 되서 평범하게 사는게 꿈이라고 합니다.
나이가 들어도 꿈이 있고 목표가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뚜렷한 목표가 있고 야망이 있습니다. 세상을 위해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있으며, 이를 통해 더 크고 선한 영향력을 펼치고 싶어 합니다. 공정하지 못한 나라와 법을 개혁하겠다고 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고, 세상에 기아에 허덕이는 수많은 국가들과 수천만명의 빈민들을 구제하겠다는 꿈을 가진 청년도 있습니다. 인류를 화성에 이주하여 새로운 별을 만들겠다는 원대한 꿈을 가진 사람도 있습니다.
만약에 능력이 비슷하다면, 두 사람 중 누구와 친구가 되고 싶으신가요? 사람의 능력은 사실 다 엇비슷합니다. 이들이 모여서 기업이 되지만 왜 결과물은 이렇게 다를까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회사가 목표하는 비전이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회사는 어떠한 비전을 가져야 할까?
그렇다면 어떠한 비전을 선택해야 할까요? "우리 회사가 돈 많이 벌어서 수익은 다 오너 일가가 가져갈 거다" 이런 비전을 가진 회사는 없습니다. 실제 오너의 속마음은 그럴지 몰라도 말이죠.
최근 실리콘 밸리의 한 스타트업 기업의 비전이 참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5년 이내에 수억 명 단위의 사람들의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 원대한 꿈이지만 구체적이고, 구성원들에게 동기부여를 하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하지 않나요?
이를 바탕으로 회사가 어떤 비전을 가져야 하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꿈은 크게 가져보자
. 수만 명이나 수백만 명도 아니라 수억 명입니다. 돈을 벌고서가 끝이 아니라 수억 명의 단위라면 인류를 위해서 무언가 내가 기여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조직원이 움직입니다. 달성하기 어렵고 도전적이지만 불가능하지는 않은 비전을 제시해줘야 합니다. 기업의 크기는 비전의 크기보다 쉽게 더 커지지 않습니다.
2. 구체적이고 직관적이어야 한다.
앞서 살펴본 내용에는 구체적인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5년이라는 시간적 제약이 구체적인 목표가 있고 구체적인 시점도 걸려있습니다. 조금 더 구체적일수록, 그리고 모호한 표현보다는 직관적으로 많은 구성원들이 공감할 때 비전은 효력이 있습니다.
3. 구성원들에게 메시지 주고 동기부여를 해야 한다
구성원 다른 사람을 망치는 일이 아니라 삶을 개선시킨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돈을 많이 번다고 하더라도 세상에 이익이나 행복을 증진시키는 일이 아니라 감소시키는 일이라고 한다면 아무도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을 겁니다. 내가 무언가에 기여하고 있다는 동기부여가 될 수 있는 비전을 공유해야 합니다.
비전 없는 회사를 다니는 사람의 한풀이
제가 다니는 회사는 비전이 없습니다. 애초에 명시된 비전이 없는 건 아닙니다. 분명히 있으나 대표도 이를 외우고 있지 않는 회사입니다. 구성원들 사이에 우리 회사는 어떤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지금 어느 단계 정도 와있다는 생각 같은 건 없습니다.
그저 한해 한해 돈을 버는 게 목적입니다. 다니는 회사에 비전이 없다는 말은 곧 미래가 없다는 말과 똑같습니다. 회사에 미래가 없는데 굳이 내 시간을 들여서 회사와 함께 해야 할까요?
세상엔 비전 없는 회사도 많지만, 비전이 있는 회사도 많습니다. 꼭 비전이라고 적어놓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향후 성장 가능성이 있거나, 조직 구성원끼리 함께하는 가치가 없습니다.
심지어 군대에 있을 때에도 육군 복무 신조 우리의 결의를 외치며 함께 했던 결의, 나라를 수호하고 동료를 지킨다는 내용이 있었는데 말이죠.
그런데 비전이 없는 회사에서 직원은 어떤 생각을 할까요? 일단 다 각자도생입니다. 하루하루 성과만 그럭저럭 내고, 무언가를 향하는 목표점이 없으니 나침반이 없는 배와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더 매력적이고 재미있어 보이고 혹은 연봉이 더 높은 회사로의 이직 기회만 있으면 언제든지 이직하죠. 결과적으로는 괜찮은 인재들을 오랫동안 못 데리고 있고, 인재가 유출될 수밖에 없습니다.
회사에는 오갈 데 없는 무능력한 사람들만 남아서 마찬가지로 방향성 없이 그냥 하루하루 돈벌이만 하면서 점점 회사 분위기가 침몰되어갑니다.
내가 만들고 싶은 비전
제가 만들고 싶은 회사는 재미있는 회사입니다. 제가 일을 싫어하는 게 아니라 붕 뜨는 시간이 너무 싫기 때문입니다. 일은 사실 근본적으로 즐거움이 있습니다. 도전되는 과제가 있고, 그 과제를 해결하면서 고객을 만족시켜야 합니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이 즐거움이 되어야 합니다.
"고객은 즐거워야 한다, 임직원도 즐거워야 한다"
이 정도의 비전이 되지 않을까요? 직원이 괴롭고 고객만 즐거워서도 안되고 직원만 즐겁고 고객만 즐거워서는 안 됩니다. 둘 다 즐겁게 일하면서 하루 4~5시간만 일해도 성과만 나면 다들 퇴근해서 즐겁게 여가시간을 보내는 회사를 만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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