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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정보

영업에 대한 오해와 진실 그리고 직무장점

 

영업을 해보기 전엔 저도 영업에 대한 수많은 편견들이 있었습니다. 영업을 하려면 어디 가서 아쉬운 소리를 해야 하고, 또 술을 잘 먹어야 하는 거 아니냐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영업이라는 직무를 실제로해보니 제가 생각했던 것과는 많이 달랐습니다. 실제로는 내가 영업은 더욱 깔끔하고 명확한 일이었고, 제 적성에 잘 맞는 일이었습니다. 제가 걱정하고, 오해했던것들과 실제 겪었던 영업의 차이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영업에 대한 오해와 진실

 

1. 영업은 갑과 을의 관계다

 

반도체 영업을 하라고 한다면 보통 갑과 을의 관계라고 생각합니다. 구매자와 판매자의 관계는 사실상 갑과 을의 관계일 수도 있습니다.

 

예전에는 소위 말하는 갑질이라는게 많이 심했습니다. 구매자가 판매자보다 유리한 입장에 서있다고 해서, 이를 악용하고 무리한 요구를 하는 등의 일입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인식도 많이 개선되고 있고 구매팀에서 소위 말하는 갑질을 했다가 자신의 직장생활이 힘들어질 수도 있습니다. 

 

내 제품이 자신있고, 또 시장 상황이 괜찮다면 반대로 판매를 하는 영업사원이 구매자보다 더 우위에 설 수도 있는 게 시장입니다. 꼭 갑과 을의 관계로 비굴하게 굴어야 한다는 편견은 없으셔도 되겠습니다.

 

2. 영업을 하려면 말을 잘해야한다?

 

영업은 말을 잘하고 술 잘 먹는 사람이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말을 잘하면 좋습니다. 하지만 꼭 내가 말을 잘할 필요는 없습니다. 

 

내가 말을 하기보다도 상대방이 무엇을 원하는지 듣고만 왔을 때 더 성과가 좋을 수가 있었습니다. 그 사이사이에 적절한 질문을 던져서 더 이끌어내는 것이 영업이었습니다.

 

3. 영업은 술을 잘 마셔야 한다? 

 

그리고 술 영업도 아직까지 있다고는 하지만 적어도 제가 영업을 하면서 겪어본 바로는 더 이상 술 영업이 없어진 지 오래되었습니다.

 

술 먹고 거래처 사람들과 잘 어울려 노는 것보다도 일처리를 깔끔하게 해서 신용을 가지고 인간관계를 잘해나가는 사람이 영업을 잘했습니다. 

 

4. 영업을 하면 야근이 잦다?

 

오히려 영업을 하면 야근 생활이 많이 없어졌습니다. 이것은 개인마다 시장마다 다르지만 영업이라는 것이 꼭 내가 100의 노력을 투입한다고 해서 100의 노력이 정직하게 오는 영역이 아닙니다.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오히려 자기 시간이 많이 주어지고 그만큼 본인의 자유시간이 늘어나는 게 영업입니다. 어디까지나 내 영업실적을 달성하고 나서의 이야기입니다. 

 

5. 실적 압박의 스트레스

 

영업은 본인이 했던 업무 성과가 아주 투명하게 정량적으로 측정 가능합니다. 얼마나 많은 매출을 올렸고, 회사에 얼마나 많은 매출을 기여했는가를 보여줄 수 있습니다.

 

분명 실적이 적게 나오면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것이 장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생각하면 각종 사내 정치보다도 실적으로 투명하게 보여줄 수 있기 때문에, 다른 곳보다도 오로지 실력과 결과만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곳이 영업이기도 합니다. 

 

6. 상품만 좋으면 영업이 된다?

 

가장 좋은 제품이나 가장 저렴한 제품만 팔리는 것이 아닙니다. 만약에 가장 좋은 제품이나 가장 싼 제품만 팔린다고 하면 세상에는 한두 종류의 상품밖에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시장에는 다양한 니즈가 있고, 또 그 니즈를 파악해서 충족시켜야 하는 것이 바로 영업사원입니다. 

 

 

영업의 장점

 

1. 본인의 이력관리에 좋다

수많은 사람을 만나야하기 때문에 인맥이 확장됩니다. 업계나 정부기관 연구소 등 다양한 직종과 계층의 사람을 만날 수 있습니다. 어딜 가서라도 영업 직무를 경험했던 사람을 선호합니다.

 

2. 창업에 유리하다

또한 본인이 창업을 한다고 하더라도 판로개척, 협상, 인간관계 기술, 마케팅 등 다양한 경험을 배웠기에 유리합니다. CEO들을 본다고 하더라도 대부분 영업사원 출신의 CEO가 가장 많습니다. 대표적인 맥도널드, IBM의 CEO도 모두 영업사원 출신입니다.

 

3. 인사고과가 투명하다

오로지 실력으로 매출로 얘기하는 곳이 영업입니다. 학벌이나 전공 보다도 결국 회사에 얼마를 벌어다 주었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그래서 정말 실력 있는 사람들은 만족하고 다닐 수 있는 곳이 영업입니다.

 

결론

 

물론 제가 판매하는 상품이 일반적인 상품이 아닌 기업에게 필요로 하는 설루션과 장비를 판매하는 일이다 보니, 일반적으로 필드에서 고객들을 상대하는 보험영업이나 정수기 영업은 아니었습니다.

 

B2C 영업보다는 전문지식이 필요하고, 구매금액이 크기 때문에 세일즈 프로세스가 상당히 길고 복잡합니다. 그래서 더 긴 호흡의 의사소통을 필요로 했습니다.

 

영업직무에 대해서 아직까지 오해를 가지신 분들이라고 한다면 꼭 한번 영업의 직무를 경험해보시고 내가 진짜 이 직무가 맞는지 아닌지 판단하시기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