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직업정보

회사 때려 치고 싶다. 그 이유는 뭔가?

회사 때려치우고 싶다고 느낀다면 직장인으로서 너무나도 정상적인 일입니다. 제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10명 중 8명은 회사를 그만두고 싶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래서 왜 그만두고 싶냐고 물어보면 다 비슷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목차

     

    회사 때려치고 싶은 이유

     

    각기 사람마다 다 다르지만, 제 주변에는 몇 가지 이유로 압축해 볼 수 있습니다.

     

    1. 돈이 안되서

    회사를 다니는 이유는 역시 돈 벌려고 다니는 겁니다. 근데 대부분 회사는 직원들 돈을 많이 주려고 할까요? 절대 아닙니다. 대부분 어떻게 해서든 적은 돈을 주고서 많이 부려먹으려고 들죠. 일이 없는 회사는 일이 없으니까 돈을 적게 줍니다. 

     

    인터넷상에서 다들 연봉이 4천만 원 5천만 원 넘고 한 달에 300만 원은 기본이요 대부분은 4~500만원 번다고하지만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그정도 버는 사람 극히 드뭅니다. 우리나라의 90%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을 간다면 대부분 초봉은 최저시급 수준으로 180만원 수준이고 4년제 대졸이라고 해도 200만원 ~ 300만원 수준에 불과합니다. 근데 이 돈으로 과연 잘 먹고 잘 살 수 있을까요? 

     

    집값 오른 거 생각하고 물가 오른거 생각하면 그냥 답이 없습니다. 웬만한 서울 집값이 10억이 넘어가는데 한 달에 정말 많이 저축해서 200만 원씩 저축한다고 해도 20년을 모아도 집을 절대 못 삽니다. 그 사이에 집값은 더 올라 있겠죠. 근데 매년 내 연봉은 동결 아니면 찔끔 오르고 끝납니다. 회사 다녀도 돈이 안되고, 이 돈으로 최소한의 생계와 주거여건 조성이 불가능하니까 회사를 때려치우고 싶고 더 돈 벌 게 없나 궁리하게 되는 겁니다. 

     

    2. 사람들이 별로라서

    회사에서 나를 화나게 만드는 사람이 꼭 하나쯤 있습니다. 그나마 요즘은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도 생기고 꼰대 문화에 대한 성찰도 생기면서 많이 줄어들고는 있습니다. 특히 개인주의화되면서 서로 얽힐일이 없어지니까 더 좋은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느 시대에나 어느 곳에 나 인성이 좋지 않고, 치졸하고, 정치질 하면서 편 가르며, 작은 권력이라도 쥐면 그걸 휘두르고 싶어서 안달 난 사람이 있기 마련이죠. 그런 사람들로부터 얻게 되는 스트레스 때문에 회사 때려치우고 싶습니다. 때려치우기 전에 속 시원하게 화내고 욕하고 퇴사하는 분들도 몇 명 봤습니다. 

     

    3. 배울 게 없어서

    회사에서 배울 게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회사는 학교가 아니라 돈벌러 오는곳이니 자기계발은 집에가서 하라는 말을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회사에서 배울게 없다고 한다면 그 회사에 오래 남아있고 싶지 않아 집니다. 

     

    특히 한창 자기 실력을 높여야 할 20대 30대 직장인들이 회사에서 성장하지 않는다면 결국 40대 되어서도 무능한 존재로 남을 수밖에 없고 자연스럽게 도태될 수 밖에 없습니다. 회사에서 기본적으로 아침부터 저녁까지 있어야 하는데 이거 끝나고 자기 계발한다는 건 어불성설입니다. 

     

    4. 미래가 뻔해서 (비전이 없어서)

    회사 선배들 보면, 부장 정도 된 분들 보면 내 미래가 보일 때가 많습니다. 이 회사에서 어차피 10년 20년 이상 희생하고 끊임없이 자기 자신의 존재가치를 증명해서 그 자리에 남아봤자 얻을 수 있는 보상이라는 게 부장 타이틀이구나 라는걸 깨닫게 되면 회사 때려치우고 싶습니다. 그리고 부장쯤 되면 월급이 엄청 높을 것 같지만 사실 그렇지도 않은 게 현실입니다. 

     

    여기에 회사의 미래가 불투명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안정적으로 계속 성장해나가는 회사가 얼마나 될까요? 

     

    5. 업무가 현타 올 때

    업무가 일이 너무 많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열심히 하면 해결할 수 있고, 또 하고 나면 인정받고 보람 있는 일이라면 야근이고 주말출근이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렇게 두세 달 지나면 마찬가지로 현타 와서 그만두고 싶은 건 마찬가지지만요

     

    문제는 이 일이 답도 없고 끝도 없을 때입니다. 그냥 하루하루 오늘 하루 어떻게든 대충 때워야겠다고 생각하고 내가 할 수 있는 일도 없고, 임원이든 팀장이든 결정권자들이 책임회피 때문에 결정도 안 해주고 일은 지지부진 헤매고 있으면 말 그대로 현타입니다. 

     

    여기는 어디이며 나는 누구인가 무엇을 하고 있는가에 대해서 스트레스받다가 그만두게 되죠. 앞서 살펴본 것들도 다 문제가 있지만 가장 강하게 때려치우고 싶다는 충동을 지속적으로 받는 건 바로 업무적인 현타가 올 때입니다. 

     

    그래도 회사 떄려치진 못해

     

    말은 맨날 회사 떄려친다고 하지만 정작 진짜 회사 때려치는 사람은 거의 보기 어렵습니다. 그 이유는 월급이라는게 마약과도 같기 때문이죠. 다음에는 한번 회사를 때려치고 싶을때, 그만두지 못하는 이유와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에 대해서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