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남자가 결혼하기 싫은 이유 다알려드립니다

 

30대쯤 되면 이제 한창 결혼 적령기에 들 때입니다. 지금 남자 친구나 여자 친구를 가지고 있다면 자연스럽게 결혼을 생각하게 됩니다.

 

여자는 특히 30대 초반이 되면 결혼에 대해서 조급해지는 경우를 주변에서 많이 보게 됩니다. 결혼 적령기를 놓치게 되면 점점 더 결혼시장에서 가치가 떨어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남자 친구는 도저히 먼저 결혼하자는 얘기를 안 하는 경우입니다.

 

이럴 경우 여자는 답답할 수밖에 없습니다. 결혼 생각이 없다면 헤어져야 하나? 이런 생각까지 하게 되는데 30대 남자 입장에서도 아무 생각을 하지 않는 게 아닙니다. 그냥 결혼하기가 여러 가지 이유로 싫은 거죠. 대체 왜 30대 남자는 결혼하기가 싫고 망설여지는걸까요? 그 이유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시간 

 

결혼 하기 전에 남자는 자신의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저녁에 퇴근하고서 집에 가면 맥주 한잔하면서 유튜브를 보거나 드라마를 볼 수도 있고 온라인 게임을 즐길 수도 있습니다. 

 

사람 만나고 친구 만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한다면 친구를 만나서 함께 식사를 할 수도 있고 헬스장에 가서 운동을 할 수도 있죠. 

 

퇴근시간보다 더 소중한 것은 주말입니다. 주말에는 어디로든 훌쩍 혼자서 여행을 떠날 수 있고 등산을 하거나 하루 종일 더 즐거운 일로 가득 채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결혼을 하면 혼자 보낼 수 있는 시간은 거의 없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결혼을 하면 여자들은 뭐든지 다 같이 함께하려고 합니다. 유튜브도 함께 봐야 하고 게임도 혼자 해서는 안됩니다. 밥도 꼭 같이 먹어야 하죠. 주말은 이제 더이상 나를 위한 시간이 아닙니다. 

 

결혼한 유부남들이 아내가 아이들 데리고 친정에 가서 자고 온다고 하면 며칠 전부터 신나 하는 건 드디어 나 혼자만의 시간이 달콤하기 때문입니다. 모든 남자가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남자가 "혼자만의 시간"을 필요로 합니다.  

 

2. 돈 

 

아직까지 대한민국에서 평균적으로 여자보다 남자가 급여가 더 높습니다. 근무시간이나 근무 강도 또는 위험하고 더러운 일도 돈만 많이 준다고 하면 더 하는 경향이 많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남자는 기본적인 생활을 하는데 여자보다 생활비가 별로 들지 않습니다. 품위유지비라는 것은 거의 들지 않을 뿐더러 생리대를 살 필요도 없고 화장도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남자마다 다르겠지만 여자에 비해서 본인을 꾸미는 것에도 크게 관심이 없기 때문에 옷을 사는데도 돈이 많이 들지 않습니다.

 

그리고 국밥충이라는 말을 들을정도로 가성비를 따지면서 국밥만 먹어대기 때문에 식비도 별로 들지 않죠. 남자는 돈을 많이 벌어도 돈 쓸데가 그렇게 없으니 나머지 돈으로 내 취미생활을 하고 즐기며 살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족이 생기면 다릅니다. 돈을 벌어도 나를 위해서 쓸 수 있는 돈은 없어집니다. 한 달에 용돈 10만 원 15만 원으로 사는 친구들을 보면 꼭 결혼해서 저렇게 궁핍하게 살아야 하나? 싶을 때가 많습니다. 

 

게다가 한달에 400만 원 500만 원 이상의 월급을 받을 줄 알지만 실제로 월급이 200만 원 -300만 원 정도에서 왔다 갔다 하는 정도라면 나 하나는 먹고살 수 있지만 누군가를 부양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못합니다.

 

3. 집문제

 

돈문제와 연장 선에서 결혼해서 가장 크게 돈이 들어갈만한 곳이 있다면 바로 집입니다. 돈만 많다면야 집이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결혼 적령기에 들어와서 내가 모아 둔 돈과 현재 직장과 거리가 가까운 곳의 집값을 생각하면 답이 안 나오는 겁니다. 지금 여자 친구가 있어도 솔직하게 현재 얼마의 재산이 있다고 말하기가 부끄러울 정도로 돈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남자 혼자라면야 고생하며 원룸 쪽방에 살아도 문제가 없지만 또 결혼해서 함께 살아야 하면 삶의 기준이 달라집니다. 모든 여자가 그렇다고 할 수는 없지만 제가 겪어본 바로서는 여자 입장에서 크지는 않더라도 20평대 아파트에서는 살아야 하고 위치는 서울 아니면 수도권 신도시는 되어야 합니다.

 

문제는 그런 곳은 집값이 이미 8억 10억 한다는 거죠. 전세로 들어간다고 하더라도 5억 6억입니다. 어떻게든 대출을 받아서 전세를 들어가든 집을 산다고 해도 대출 이자 또는 원리금을 부담하면 도저히 생활이 불가능한 수준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결혼을 하고 싶을까요? 이건 남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남녀 모두 결혼을 기피하고 대한민국에 전 세계 출산율 꼴찌가 된 주요 이유입니다. 

 

4. 일과 커리어

 

남자도 일적으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으면 결혼을 하고 싶어합니다. 혼자만의 시간과 돈을 포기하더라도 그리고 미래가 어느정도 예측이 가능하다고 하면 결혼을 하고 싶어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 주변에도 공무원이나 군인과 같이 사회적으로 안정된 사람들일수록 결혼을 일찍 했습니다.

 

반면에 사회적으로 불안해서 앞날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경우에는 결혼을 미루게 됩니다. 사업을 하고 있다고 한다면 사업이 안정될 때까지 결혼과 출산을 미루게 되며 직장에 다닌다고 하더라도 어느 정도 커리어가 쌓이고 직장 내에서 인정을 받아서 어디든 이직이 가능할 정도가 아닌 이상 결혼을 미루게 됩니다.

 

결혼을 했다가 만약에 일적인 부분이 흔들리게 되면 나 혼자 고생하는 게 아니라 가족 전체가 고생하기 때문입니다. 나 혼자 고생하는 거야 외식 안 하고, 취미생활 접고, 집 줄여가고 할 수 있지만 내가 소중한 사람을 나로 인해 고생시키고 싶지 않기 때문이죠. 

 

5. 자유

 

결혼을 하면 남자는 더 이상 자유인이 아닙니다. 앞서 혼자만의 시간 얘기도 했지만, 머리를 자르는 것도 어떤 옷을 입는 것도 어떤 것을 먹을지도 모두 아내 허락을 받아야 합니다.

 

이건 여성도 마찬가지겠지만 남성들이 더더욱 자유를 제한받는 것에 대해서 더욱더 민감하게 받아들입니다. 특히 개인주의 성향이 강한 남자들은 개인의 자유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이 자유를 빼앗기는 것이 너무 싫어서 결혼하기를 꺼려합니다. 

 

6. 육아 

 

결혼을 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2세를 출산하는 일입니다. 출산은 여자에게 더 큰 일이지만 남자에게도 큰 부담과 책임으로 다가오게 됩니다.

 

분유값 기저귀 값 교육비 병원비 육아 관련 들어가는 비용이 생기기 시작하면 돈이 엄청 들어갑니다. 그리고 더 큰 문제는 이때부터는 맞벌이에서 외벌이가 되는 경우가 아주 많다는 것입니다. 이제부터 가장의 어깨가 더 무겁게 느껴질 수밖에 없습니다.

 

애 키우는 건 정말 보통일이 아닙니다. 시간, 돈, 자유 이런 것들은 당연히 없어지고 애가 울면 밤에 잠도 못 잡니다. 아이는 내 뜻대로 되지 않고 누굴 닮아서 저런가 싶을 때도 많습니다. 더 이상 내 삶을 살아가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걸 알기에 남자는 더더욱 결혼하기가 싫어집니다. 

 

7. 진짜 이 사람이 최선일까? 

 

결혼을 한번 하면 되돌릴 수 없다는 걸 남자도 알고 있습니다. 진짜 만나고 있는 여자 친구가 결혼상대로서 최선의 선택일까? 이런 고민을 남자들도 하게 됩니다.

 

아마 더 좋은 이성을 만나게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없지 않을 겁니다. 그건 여성도 마찬가지겠지요. 게다가 이미 익숙해져 버린 여자 친구 대신 더 매력적이고 나와 잘 맞는 이성이 나타나게 된다면 더더욱 결혼에 대해서 망설이게 됩니다. 

 

현대인들은 비교견적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여러 개의 상품들을 비교해보고 장점과 단점 조건과 가격을 보고 내게 가장 유리한 상품을 선택하듯이, 결혼도 비교견적을 내보고 가장 합리적인 선택을 하고 싶어서 고민하는 거죠. 

 

대부분은 이런 경우 선택을 못해서 결혼을 못하고 노총각 노처녀로 늙거나 똑같이 비교견적당해서 결혼상대에서 탈락되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8. 그 외의 이유들

 

그 이외에도 사람마다 다양한 이유가 있을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어렸을 때 가정이 화목하지 못하고 부모님이 매일 싸우는 모습만 보고 자랐기 때문에 결혼에 대해서 환상보다는 두려움이 많은 남자가 있을 수 있습니다. 언젠가 결혼하면 본인도 싸우고 이혼하게 될 거라는 두려움이 큰 거죠.

 

건강적인 문제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남성이 선천적인 질병이나 장애가 있다고 한다면 마찬가지로 처자식을 부양하기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에 결혼을 하기 싫을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남성이 결혼하기 싫은 이유에 대해서 개인별로 다 다른 이유가 있을 겁니다. 

 

9. 눈이 뒤집혀야 한다

 

소위 말해 콩깍지가 씌워지고 눈이 뒤집히는 순간이 있습니다. 사랑이란 것은 합리적인 선택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합리적으로 살 거면 혼자서 본인만을 위해서 살면 됩니다.

 

결혼은 인류가 할 수 있는 가장 최고의 애정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당신과 함께하는 것이 너무 행복하기 때문에,  죽는 순간까지 함께 하고 싶다고 얘기하는 것입니다. 

 

결혼하자고 이야기할 정도로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나는 일 자체만으로도 성공한 삶을 살았던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